512 장

하지만 며느리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. 그녀는 말도 하지 않았고, 소리도 내지 않았다.

하지만 거의 제로 거리의 접촉으로 인해, 나는 몸이 침대 시트를 스치는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.

갑자기, 한 손이 내 허리에 놓였다.

"며느리"

나는 며느리의 손이 내 허리 아래로 향하는 것을 느꼈지만, 그녀는 이전처럼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내 흉기를 잡지는 않았다. 오히려, 그녀의 움직임은 내 아랫배 위에서 멈췄다.

"말했잖아요, 오늘 밤엔 안 할 거라고."

며느리의 목소리가 어느새 내 곁에 와 있었고, 거의 내 귓가에 붙...